지난 12일 프랑스서 개막한 파리모터쇼
가격·기술 넘어 개발 속도·원가 경쟁 격화

파리모터쇼에서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기술 경쟁을 벌인다. '2200만원' 전기차, '9분 충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운전대 없는 로보택시 등이 나란히 등장했다.


스텔란티스 산하 시트로엥의 2CV 콘셉트. 파리 AFP 연합뉴스

스텔란티스 산하 시트로엥의 2CV 콘셉트. 파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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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업체들은 신차 개발 기간과 생산비용을 줄이려 제조 방식까지 바꾸는 생존 전략을 내놨다.

스텔란티스 산하 시트로엥은 1948년 탄생한 프랑스의 '국민차' 소형 '2CV'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순수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둥근 헤드램프와 곡선형 차체, 체크무늬 시트로 복고풍 디자인을 살렸다. 가격은 약 1만5000유로(약 2200만원)다.


스텔란티스는 개발 방식부터 바꿨다. 이탈리아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와 소형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2028년부터 이 플랫폼으로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네드 큐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 업체의 빠른 개발 방식을 배워 신차를 2년 만에 개발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는 2열 좌석을 180도 회전할 수 있는 6인승 전기 다목적차(MPV) 'E-스페이스 콘셉트'를 선보였다.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기술을 적용해 2028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ID.폴로', 'ID.크로스', 쿠프라 '라발', 스코다 '에픽' 등 소형 전기차 네 종을 내놨다. 브랜드와 디자인은 다르지만 부품과 기술의 80%를 공유한다. 공통 플랫폼으로 개발·조달·생산 비용을 낮추면서 브랜드별 개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BYD는 대형 전기 SUV '아토8'을 공개하며 초급속 충전 기술을 앞세웠다. 전용 초고출력 충전 설비를 쓰면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97%까지 채우는 데 9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전기차의 약점인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차 주유 시간에 가깝게 줄이려는 시도다.


테슬라는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전시했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이동 수단에서 무인 운송 서비스 수단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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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소형 SUV 신형 '베이온'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글레오 AI'를 적용한 신형 투싼을 선보였다. 아이오닉5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결합해 로보택시 시장도 공략한다. 테슬라와 미국 외 시장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아는 셀토스·K4 하이브리드를 유럽에 소개하며 전동화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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