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처럼 빠진다" 부당 광고 증가세
거짓·과장 광고 유형은 155%나 늘어
이소희 "실질 관리·감독체계 마련 촉구"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인기로 다이어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체중 감량 효과 등을 부풀려 적발된 건강기능식품 부당 광고 수가 올해만 18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땅한 대응책 없이 문제가 커지는 상황이라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희 국민의힘 의원. 이소희 의원실 제공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희 국민의힘 의원. 이소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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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건강기능식품 부당 광고 적발 사례 중 ▲다이어트 ▲체중 감량·감소 ▲지방 연소 ▲위고비·마운자로 등의 단어가 포함된 온라인 부당 광고 건수는 올해 1~9월 기준 180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연간 적발 건수(192건)의 93.75% 수준이다. 올해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에는 지난해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3년(405건)과 2024년(257건), 지난해까지 계속 줄어들던 적발 건수가 3년 만에 다시 우상향 흐름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단독]위고비 열풍에 건강기능식품 부당광고 기승…관리·감독은 구멍[2026국감]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적발된 부당 광고 유형을 보면 '거짓·과장(120건)'이 전체의 66.67%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는 155.32% 급증한 수치다. 체중 감량 효과를 부각하는 과정에서 과장 또는 거짓되게 홍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최근 비만 치료제 인기를 악용한 상술이 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커지고 있지만 식약처 대응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나 광고가 올라온 플랫폼사에 관련 사이트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하는 데 그치고 있다. 광고를 손쉽게 올릴 수 있는 온라인 특성상 재발 우려도 크지만, 문제 사업자를 파악하는 일조차 특정이 어렵단 이유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소희 의원은 "위고비·마운자로 열풍에 편승해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식의 거짓·과장 광고가 올해 들어 폭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까지 적발 광고 수가 줄었던 상황에 대해선 "단속 그물망을 빠져나가는 광고가 그만큼 늘었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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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식약처는 5년간 1200건 넘게 적발했음에도 사이트 차단 요청뿐이었고, 같은 업자가 몇 번 걸렸는지도 집계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복 위반 업자를 추적, 특정해 가중 처분하고 플랫폼 책임도 분명히 하는 실질적 관리·감독 체계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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