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 5929원, 전년보다 8.5%↓
양념값 부담·소용량 김치 확산에 김장 감소

배추 가격은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새우젓과 마늘 등 속 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김장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만큼만 소용량 김치를 사 먹는 소비가 늘면서 완제품 김치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열린 '2025년 모두하나데이, 사랑의 김장나눔'행사에서 직원들이 배추김치를 담그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열린 '2025년 모두하나데이, 사랑의 김장나눔'행사에서 직원들이 배추김치를 담그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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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상품 한 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5929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8.5% 낮았다. 평년 가격인 6790원과 비교해도 12.7% 저렴했다.


공급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122만2000t으로 전년보다 19.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배추 출하량 역시 전년보다 2.1%, 평년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는 싸졌지만, 새우젓·마늘값은 올라

배추 가격은 내려갔지만, 김장에 필요한 양념과 부재료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8일 기준 새우젓 1㎏의 소매가격은 1만8973원으로 지난해보다 24.3% 올랐다. 국산 깐마늘은 1㎏당 1만697원으로 전년보다 4.3%, 국산 고춧가루는 3만3756원으로 1.0% 상승했다.

김장은 배추뿐 아니라 무·마늘·고춧가루·젓갈 등을 한꺼번에 구매해야 하는 만큼 배추 가격이 내려도 전체 비용 부담은 크게 줄지 않을 수 있다. 이 같은 비용 부담과 김장 과정의 번거로움이 겹치면서 직접 김장하는 가구는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김장용 배추 구매량은 2020년 21.9포기에서 지난해 18.3포기로 줄었다.

새우젓 장터에서 손님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새우젓 장터에서 손님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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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담그기보다 조금씩"…소용량 김치 인기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가구 비율도 지난해 62.3%로 전년보다 2.2%P 낮아졌다. 반면 상품 김치를 구매한다는 비율은 32.5%로 3%P 높아졌다. 상품 김치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어서'가 39.5%로 가장 많았고, '김치 담그기가 번거로워서'가 33.1%로 뒤를 이었다.


실제 소용량 포장김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9월 롯데마트의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5% 늘었고, 이마트의 1㎏ 이하 소용량 포장김치 매출도 6.6% 증가했다.

마켓컬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용량 김치. 500g~1.5kg대까지 다양하다. 컬리 웹사이트 캡처

마켓컬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용량 김치. 500g~1.5kg대까지 다양하다. 컬리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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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에서는 올해 7~9월 전체 포장김치 거래액이 35% 늘었다. 특히 100g~1㎏대 소용량 제품 거래액은 39% 증가해 2~4㎏대 제품의 26%, 5~10㎏대 제품의 18% 증가율을 웃돌았다.

정부, 잔류농약 집중 점검 나서

김장 식재료의 안전성을 둘러싼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양념 채소류의 잔류농약 점검을 강화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2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주요 생산단지와 전통시장 등에서 생산·유통되는 배추, 무, 파, 생강, 고추, 당근, 갓, 마늘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기획조사를 실시한다. 품목별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이 적발될 경우 출하를 연기하거나 폐기해 시중 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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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김장 채소류 800여건을 조사해 기준을 초과한 부적합 농산물 13건에 대해 출하 연기와 폐기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김철 농관원장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생산 단계부터 안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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