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최초 AI에이전트 기반 분석 체계
기업실적 분석자동화 등 단계적 확대 예정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 투자를 맡은 운용역이 8시간 안팎 들이던 주요국 통화정책 분석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약 10분 만에 끝낼 수 있게 된다. 운용역 여럿이 분기마다 약 180시간을 쓰던 기업 실적 분석도 자동화된다.


13일 국민연금공단은 공공기관 최초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기업 실적을 자동으로 분석·요약하고, 관련 업무를 대거 단축할 수 있게 됐다.

8시간 걸리던 통화정책 분석 10분 만에…국민연금도 AX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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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약 4개월간 '클라우드 기반 리서치 AI 에이전트' 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 개념검증은 본격 도입에 앞서 기술이 실제 업무에 쓸 만한지 시험하는 단계다. 이번 체계에서 AI 에이전트는 자료 수집부터 요약, 비교, 보고서 작성까지 맡는다.


공단은 오는 16일 서울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성과 공유회를 열고 검증 결과와 기금운용 업무 적용 방안을 논의한다.

통화정책 보고서까지 AI가 작성…분기 180시간 실적 분석도 자동화

공단은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분석 ▲기업 실적 코멘터리 분석 ▲주식시장 리서치 통합분석 등 3개 과제를 추진했다. 이 가운데 앞의 2개 과제 검증을 마쳤다.


통화정책 분석에서는 AI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의 통화정책 결정문과 기자간담회 자료를 자동으로 모아 요약한다. 이전 발표와 비교해 정책 기조와 주요 문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한 뒤 보고서까지 작성한다.


기업 실적 분석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기업별 실적 코멘터리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실적 코멘터리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내놓는 경영진의 설명과 전망이다. AI는 분기별 변화와 기업 간 전망 차이를 비교하고 향후 실적과 전망을 요약한다.


공단은 "여러 운용역이 분기마다 약 180시간을 투입하던 반복적인 분석 업무의 소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검증에는 공개 데이터만 활용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내부 운용정보나 비공개 정보의 외부 전송 없이 진행함으로써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분석·세무 검토 등 AI 활용 점차 확대

8시간 걸리던 통화정책 분석 10분 만에…국민연금도 AX 가속도 원본보기 아이콘

공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주식시장 리서치 통합분석 과제를 이어서 추진한다. 해외 대체투자(주식·채권 외 부동산·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 자산의 세무·회계 검토 등 AI를 쓸 수 있는 분야도 단계적으로 찾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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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번 개념검증을 통해 AI를 활용한 기금운용 리서치 업무 효율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AI 활용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운용역이 투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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