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최소 2회 발사 예정…추가 공공위성 탑재 협의
항우연 노조와 갈등 해소 요구엔 "법적 틀 안에서 해결"
우주항공청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연 1회 발사를 넘어 다회 발사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30년에는 최소 2차례 발사가 예정돼 있으며, 관계부처와 추가 공공위성 발사도 협의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노동조합과 우주청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는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누리호 발사 횟수 확대 필요성에 관한 질의에 "연 1회 발사는 최소한의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조건"이라며 "다회 발사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2023년 누리호 3차 발사 이후 4차 발사까지 2년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가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최소 연 1회 발사 계획을 마련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발사 횟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연 1회 발사하는 것과 2회, 3회 발사하기 위해서는 생산·제조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어야 하고 발사체 운영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발사 일정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발사체 생산과 운용 체계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발사 일정도 언급했다. 오 청장은 "2030년에는 현재 최소 2회가 예정돼 있다"며 "2030년과 2031년, 2032년에 다른 공공위성들을 누리호에 탑재해 발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발사 횟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30년 발사 계획에는 누리호를 활용한 소형 달 착륙선 발사 등이 포함돼 있다. 우주청은 공공위성 발사 수요를 추가로 확보해 누리호의 발사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항우연 노조와 갈등 해소 요구…"법적 틀 안에서 해결"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우주청과 항우연 노동조합 사이의 갈등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우주청이 2024년 5월 개청한 이후 기존 우주개발 연구를 수행해 온 항우연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주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조직 내부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우주항공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려면 내부의 화합과 다양한 종사자들의 목소리가 잘 반영돼야 한다"며 갈등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오 청장은 항우연 관련 감사 결과의 이행 문제를 언급하며 "정해진 법적인 틀 속에서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이 재차 종합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요청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비싸고, 냄새나고, 무섭다"…발길 뚝 끊긴 '신혼...
다만 이날 답변에서 노조와의 협의 일정이나 구체적인 갈등 해소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