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대사대리 체제 운영
현지 위기 심화, 대응 필요
예멘 후티 반군의 잇단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폐쇄된 가운데 주사우디 한국대사관은 강신철 전 대사 귀임 후 대사대리 체제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대사대리는 공관장 역할을 수행하며 현지 당국과 접촉할 수 있지만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주사우디 대사관은 강신철 전 대사가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 8월 31일 후보자로 지명됐고 9월 초 청문회 준비를 위해 국내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약 1달 반 이상 사우디대사는 공백인 상태다.
걸프 지역 내 불안정이 커지는 가운데 교민 보호 및 현지 위기 대응 등을 놓고 사우디 고위 당국과 신속히 논의할 수 있는 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 관계자는 "공관장이 있으면 아무래도 (고위당국자) 접근도 수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공관장이 있어야 교민들도 안심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통상 공관장 인사는 인선과 내부 결재 외에도 주재국의 사전 동의인 아그레망을 거쳐야 한다. 아그레망에만 보통 한두 달이 걸리기도 하는데 전체 절차에는 두세 달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임 주사우디 대사 인사와 관련 "인사 쪽에서도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같은 경우 상황이 어려운 만큼 공석 기간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아직 후임 내정이나 아그레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후티반군은 지난 10일과 1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잇달아 공격해 총 14명이 숨졌다. 사우디 당국은 공항 운영 중단을 17일까지 연장했다. 한국 교민 피해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공항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사우디뿐 아니라 예멘,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공관과도 연락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주예멘대사관은 사우디에 임시 공관을 두고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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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우디 교육당국이 최근 중동정세 악화에 따라 리야드 내 모든 학교에 일주일간 휴교 지침을 내리면서 리야드한국학교도 지난 1일까지 휴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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