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탑재위성 9기 전원 지상국과 통신…4차보다 교신 시간 단축
15기 중 1기 미분리 과제…일부 위성 양방향 교신은 진행 중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에서 우주로 내보낸 위성 14기 모두 지상국과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4차 발사보다 교신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면서 누리호의 정밀한 궤도 투입 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다만 탑재위성 15기 가운데 1기는 분리되지 못해 위성 사출장치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 5차 발사에서 정상 분리된 주탑재위성 5기와 부탑재위성 9기 등 총 14기가 모두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7일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5호기의 부탑재위성 9기가 모두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도 초기 교신에 성공해 정상 분리된 위성 14기 모두 지상국과 통신한 셈이다.
부탑재위성들은 발사 당일부터 잇따라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지비샛은 발사 약 35분 뒤인 오후 1시경 첫 비콘 신호를 수신했다. 비콘은 위성이 자신의 상태와 위치 등을 지상국에 알리는 신호다. 스페이스린텍의 비-1012, 무인탐사연구소의 율리시스, 스페이스앤빈의 에스디원샛 등은 오후 2시경 첫 시도에서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도 발사 약 2시간 뒤 양방향 교신에 성공해 위성 본체 점검을 마쳤다. 조선대의 우주광통신궤도검증위성은 같은 날 오후 11시께 양방향 교신에 성공해 영상 데이터를 수신했다. 대전시의 대전샛-1호는 이튿날 양방향 교신에 성공하고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펼쳐진 사실을 확인했다.
교신 시간 단축…정밀 궤도 투입 성과와 남은 과제
상대적으로 교신에 시간이 걸린 위성들도 데이터를 지상국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오앤비스페이스의 슬레지는 9일 데이터 수신에 성공해 태양광 패널과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전개된 사실을 확인했다. 코스모웍스의 잭-007과 KAIST의 지비샛도 데이터 수신에 성공했다. 다만 슬레지와 지비샛은 지상국에서 위성으로 명령을 보내는 업링크를 추가로 시도하고 있어 양방향 교신까지 완료한 것은 아니다.
이번 성과에서 주목할 부분은 교신 성공 여부뿐 아니라 교신에 걸린 시간이다.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투입할수록 지상국은 위성의 위치를 예측하고 통신을 시도하기가 수월해진다. 누리호는 이번 발사에서 목표 고도 570㎞에 근접한 약 576㎞에서 위성을 분리했다. 다수의 위성을 정해진 순서와 간격에 따라 내보내고, 분리 작업을 마친 뒤에는 위성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회피기동도 수행했다.
다만 누리호에 실린 부탑재위성 10기 가운데 1기는 사출장치 덮개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분리되지 못했다. 정상 분리된 위성들의 교신 성공이 발사체의 정밀성을 뒷받침하지만, 모든 위성을 안정적으로 분리하는 능력은 앞으로 추가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교신에 성공한 위성들도 초기 운용 점검을 거쳐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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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지난 4차 발사 때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에 큐브위성들과의 교신에 성공했다"며 "발사체가 위성들을 목표 궤도에 더욱 정확하게 투입하고, 정교한 위성 위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뤄낸 성과로, 기술적 완성도가 한 단계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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