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서 악취가 진동" 美 여대생 신고로 드러난 교수의 엽기 행각
6분간 자리 비운 사이 가방 훼손
피해액 2000달러 넘어
교내 물병·쓰레기통 등서 소변 발견
미국의 한 대학에서 25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쳐 온 생물학 교수가 학생의 가방에 소변을 쏟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과정에서는 해당 교수가 약 2년간 컵에 소변을 받아 교내 곳곳에 버려온 사실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연합뉴스TV는 뉴욕포스트와 CBS 미네소타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위치한 매캘러스터 칼리지의 전직 생물학 교수 폴 피셔가 학생의 가방을 소변으로 오염시킨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일 피셔는 램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1급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됐다. 25년 넘게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그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학교를 떠난 상태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5일 교내 올린-라이스 과학관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여학생은 피셔 교수의 연구실 밖 공용 공간에서 공부하다 약 6분간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돌아온 뒤 책상에 놓아둔 자신의 백팩이 악취를 풍기는 노란색 액체로 흠뻑 젖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피해 학생은 사건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이 피셔 교수뿐이었다며 그를 의심했다. 학생은 가방과 내부 소지품 등이 훼손돼 2000달러(약 267만원)가 넘는 재산 피해를 보았다며 관련 영수증도 제출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더욱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대학 보안팀의 자체 조사 결과, 2024년 11월 11일부터 지난해 12월 5일까지 올린-라이스 과학관에서 소변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6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변이 발견된 장소도 다양했다. 교내 쓰레기통은 물론 개인 물병과 다른 교수들이 소유한 장식품 내부에서도 소변이 발견됐다.
대학 측은 자체 조사에서 이들 사건과 피셔 교수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피셔 교수는 약 1년 6개월에서 2년 전부터 컵에 소변을 받아 교내 쓰레기통이나 실험실 개수대에 버리는 습관이 생겼다고 인정했다. 다만 학생의 가방을 고의로 오염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건 당일 자신의 연구실 근처 쓰레기통에 소변이 담긴 컵을 비우는 과정에서 학생의 가방에 소변이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학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방이 훼손된 데다 교내에서 유사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사 당국은 관련 정황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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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후 피셔 교수는 대학 자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진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캘러스터 칼리지 측도 CBS 미네소타에 전달한 공식 입장을 통해 피셔 교수에 대한 형사 기소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의 고용 관계를 2025~2026학년도 중 종료했다고 밝혔다. 피셔 교수에게 적용된 1급 재물손괴 혐의는 중범죄에 해당한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5년 또는 1만 달러(약 1338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으며, 징역형과 벌금형이 함께 선고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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