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美 개입 시 고통스러운 보복"…사우디 공항 재공격
美 개입 경계…미군시설 공습 시사
킹칼리드 국제공항 17일까지 폐쇄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국의 군사개입시 중동 내 모든 미국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사망한 뒤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리 경계하는 모습이다.
후티 반군의 정치국원인 무함마드 알 부카이티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예멘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다면 우리는 대응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역내 미국의 모든 이익 시설을 겨냥한 신속하고 고통스러운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우디의 석유시설과 공항은 이제 우리의 합법적인 타격 목표물"이라며 "해당 시설의 모든 직원과 노동자들은 즉시 현장에서 대피해야할 것"이라고 사우디를 재차 위협했다.
앞서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후티반군의 공습을 받아 13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이 1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인 사망 소식 이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동참할 수도 있다"며 "빠르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에 대한 공습을 사흘 연속 이어갔다. 현지매체인 아랍뉴스에 따르면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러집단인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후티반군의 공격 전 리야드 주민들에게 조기 경보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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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의 잇단 공습 여파로 킹칼리드 공항은 오는 17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사우디가 전 세계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개최했던 세계석유회의(WPC)는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해당 회의는 당초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으로 연기된 이후 이번에 사우디 측이 개최를 강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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