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대조전, 올해 처음 문 연다
희정당·대조전 심화 해설 운영
창덕궁 대조전이 올해 처음 일반에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20일부터 31일까지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둘러보는 해설 프로그램 '왕의 생활공간, 창덕궁 내전에 들다'를 운영한다. 화~토요일 하루 두 차례 진행한다.
희정당과 대조전은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이자 집무실이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되고 1920년 재건되면서 전통 건축 양식과 근대 문물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창덕궁관리소는 2019년부터 지붕,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내부에 장식된 회화다. 희정당에는 해강 김규진의 '총석정절경도'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 모사도가, 대조전에는 오일용·이용우의 '봉황도'와 김은호의 '백학도' 영인본이 있다.
20세기 초까지 쓰인 공간이어서 서구적 양식의 흔적도 확인된다. 유리 창문, 서양식 벽지, 다양한 형태의 전등갓, 카펫을 비롯한 바닥 마감재, 방열기(라디에이터) 자국 등이다.
AD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희정당의 귀빈용 화장실과 순종의 머리 손질을 위해 만들었다고 추정되는 대조전 이발소도 관람 코스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