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유시설 공격 중단 원하면 먼저 멈춰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의 가스시설을 공격했다"며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시아경제DB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시아경제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 연설에서 "지난 자정 러시아의 제트 추진 샤헤드 드론 한 대가 우크라이나의 가스 생산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는 이날 밤새 하르키우 지역 가스 생산시설이 러시아 공격을 받아 핵심 장비가 손상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반 주유소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도 있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에너지 휴전을 러시아가 위반한 사례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에 내놓은 대답은 러시아의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수출시설을 겨냥한 우리의 공격이 중단되기를 원한다면 러시아부터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을 살해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감사하며 에너지 휴전 구상을 지지한다"며 "올겨울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부문에 대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양측이 실제 휴전을 이행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합의' 주장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느 쪽도 사전 합의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을 끌어내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에도 양측이 에너지 목표물을 타격하지 않기로 했다며 똑같은 주장을 내놨지만, 이후에도 양측의 공격은 이어졌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