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선 양평군수, ‘소통·약속·미래’ 키워드 제시
군립병원·고속도로·경마공원 유치 등 120개 공약 추진
남한강 환경교육선·세미원 국가정원으로 관광 경쟁력 강화
자원순환센터 30년 사용 연장…“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전진선 양평군수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군립병원 설립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용문산 사격장 이전을 통한 경마공원 유치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수도권 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로 지역 발전에 제약을 받아온 만큼 주민의 희생에 걸맞은 지원과 보상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12일 군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브리핑에서 주요 성과와 양평의 미래 100년을 위한 군정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전 군수는 12일 군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100일은 양평의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재선 군수로서 기쁨보다 책임을 더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약속·미래'였다. 전 군수는 주민과 기관·단체를 직접 찾아 의견을 듣고, 청년들이 참여하는 매력군수 제도와 정기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매월 여는 언론 브리핑에서는 언론이 지적한 사안에 대한 부서별 조치 결과도 함께 알리겠다고 했다.
군은 지역경제와 농업·관광, 복지, 미래세대 등을 아우르는 120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이를 뒷받침할 조직개편안도 군의회에 제출했다. 미래세대와 디지털·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정원과 산림 업무를 분리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산림 담당 부서를 용문면에 배치해 동부지역 주민의 행정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 군수는 지난 100일의 주요 성과로 지평면 자원순환센터의 30년 사용 연장 합의를 꼽았다. 지난 9월 2일 주민대책위원회와 합의하면서 기존 시설을 계속 사용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전 군수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다른 지역에서 새 부지를 찾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을 조성해야 했을 것"이라며 "특별한 희생을 감수하는 지역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주민지원사업비를 18억원으로 늘리고, 도시가스 공급과 주차장 확보 등 지평지역 생활 여건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지원 대상 지역 확대 등을 요구하는 일부 주민 의견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군립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전 군수는 기존 국립교통재활병원의 기능 확대와 대학병원 유치 등을 검토했지만 제도적·경제적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12일 군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브리핑에서 주요 성과와 양평의 미래 100년을 위한 군정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군은 병원 설립 관련 협의를 진행한 뒤 타당성 용역을 통해 진료과목과 시설 규모, 운영비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응급의료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지역에 필요한 의료서비스 확보에 중점을 둔다. 전 군수는 "의료 여건 때문에 양평으로 이사 왔다가 다시 서울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서는 군 차원의 용역을 추진해 지역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5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와 정치권에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 군수는 "정부의 결정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양평군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안을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용문산 사격장 이전과 경마공원 유치도 연계해 추진한다. 기존 사격장을 청운지역 사격장과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이전 대상 지역 주민이 원할 경우 이주대책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인아파트 조성 등 지역 인구를 늘릴 방안도 국방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전 군수는 경마공원 유치에 대해 "양평은 수도권의 물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규제를 감수해왔다"며 "지역의 희생과 균형발전 필요성을 정치권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사격장 이전과 경마공원 유치는 주민 의견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과제다.
관광 분야에서는 남한강 환경교육선 운영과 세미원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한다. 전기선박을 활용한 환경교육선은 남한강의 생태와 경관을 체험하는 관광·교육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다.
세미원은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나아가 국제평화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경기도 정원문화박람회를 계기로 정원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관련 업무를 전담할 정원 담당부서도 신설할 계획이다.
전 군수는 "양평은 6번 국도와 중앙선 철도를 바탕으로 발전해왔다"며 "이제 남한강을 활용하는 새로운 경제 활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원에 대해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상징성을 살려 국가정원을 넘어 국제적인 평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12일 군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브리핑에서 주요 성과와 양평의 미래 100년을 위한 군정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추모공원 조성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폴리텍 교육기관 유치, 옥천면 한화리조트 부지를 활용한 친환경 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추진 과제로 설명했다.
상수원 규제 개선을 위해서는 취수지역 이전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연내 준비하고, 한강 유역 지자체들과 협력해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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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수는 "120개 공약을 실천해 청년과 어르신, 양평의 미래를 위한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군민과 손을 잡고 양평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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