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수출로 위협…식량가격 상승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휴전' 합의를 주장한 다음 날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흑해 항만을 공격했다. 양국은 합의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휴전 대상과 기간도 공개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으로 군수 물자를 운송하던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항만 기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부문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적용 대상과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로인 흑해도 휴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흑해 해상 휴전'을 요구해왔다.
러시아의 항만 공격은 곡물 가격에도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밀 등 곡물 수확철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흑해·다뉴브강 연안 항구를 집중 공격해왔다.
이달 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36.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8%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 3월의 160.2보다는 낮지만,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합의를 확인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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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에도 양국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양측의 공격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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