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영업적자 탓 연말 운항 종료
제주 당일 왕복 막혀 이동권 타격
문대림 "국가 차원 실질 대책 시급"

진도와 추자도, 제주 본섬을 잇는 여객선 '산타모니카호'의 운영 선사인 씨월드가 영업 적자 부담을 이유로 오는 12월 31일 자로 전격 운항 중단을 제주도에 통보하면서, 병원 진료나 생업을 위해 하루 만에 제주를 다녀와야 하는 추자도 주민들의 '1일 생활권'이 또다시 붕괴할 위기에 직면했다.

완도와 제주를 잇는 대형 카페리 ‘골드스텔라호’(오른쪽)가 제주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추자도를 비롯한 도서·도해 주민들의 이동권과 ‘1일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한 여객선의 안정적 운항 여부가 최근 지역 사회의 중대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박창원 기자

완도와 제주를 잇는 대형 카페리 ‘골드스텔라호’(오른쪽)가 제주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추자도를 비롯한 도서·도해 주민들의 이동권과 ‘1일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한 여객선의 안정적 운항 여부가 최근 지역 사회의 중대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박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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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씨월드 측은 지난 1일 제주도의 운항 계획 요청에 대해 올해 말까지만 항로를 운영하겠다는 종료 계획을 공식 회신했다.


앞서 제주도는 올해 산타모니카호의 운항 재개를 위해 19억 5000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운항 결손금을 지원했으나 선사의 운항 포기를 끝내 막지 못했다.

해당 항로는 추자도 주민들이 제주 본섬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이동 수단이다. 현재 제주~추자~완도 항로를 운항 중인 '송림블루오션호'가 남아있지만, 오후에 추자도에서 출발해 저녁 무렵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 탓에 당일 왕복 업무 처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산타모니카호의 장기 결항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무려 149일간 운항이 중단된 바 있으며, 당시 대체 투입된 280톤급 엔젤호는 76일의 투입 기간 중 32일이나 기상 악화로 결항해 도서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에 한계를 드러냈다.


관할인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신규 사업자 공개모집 등 대안 검토에 나설 예정이지만, 선박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유사한 규모와 성능을 갖춘 대형 여객선의 신규 취항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 의원은 "산타모니카호가 멈추더라도 다른 여객선(송림블루오션호)이 운항한다는 표면적 이유로 추자 주민들의 실질적 이동권 박탈 문제가 정부 차원에서 간과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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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정감사를 통해 연안 여객항으로 안정화 지원사업의 불합리한 기준과 국가 보조항로 지정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소극적 법령 적용을 강력히 따져 묻겠다"며 "당장 내년 1월부터 추자 주민들의 1일 생활권을 지킬 수 있는 대체 선박 확보와 전국 도서 지역의 '끊기지 않는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국가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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