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말 공표가 중단될 예정이었던 광의통화(M2) 구 지표를 앞으로도 계속 공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오후 한은을 대상으로 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졸속 개편 의혹과 지표 왜곡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이같이 말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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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지난해 말 통화량 통계를 개편하며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제외한 새로운 M2 지표를 도입했다. 이는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화금융 통계 매뉴얼 변경 권고에 따라 개편이 이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 의원은 "타임라인을 보면 12월27일 금융통화위원의 문제 제기 이후 데이터처가 불과 5일 만에 회신하는 등 이례적으로 급박하게 진행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개편 직후인 1월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며 "무리한 통화지표 개편은 총선 국면에 영향을 미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 총재는 "사실이 아니다"며 "데이터처의 회신 역시 국제기준에 따른 개정 의도를 전달했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편 작업은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2년 전 매뉴얼 개정에 따라 주식형 ETF가 전통적 예금성 상품과 성격이 상이하다는 판단하에 정비가 진행된 것"이라며 "M2에서는 제외됐으나 더 큰 광의통화 범주에는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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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이 "올해 말까지만 병행 표기하고 이후 완전히 삭제하기로 한 M2 구 지표를 계속 운용하거나 아예 구 지표로 바꾸는 것 또한 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하자 신 총재는 "연말 이후에도 구 지표를 계속 공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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