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광주, 2위 울산에 4-3 승리
약 218일 만에 무승 탈출
최 직무대행 "구단 정상화에 힘 모아야"

218일 동안 승리가 없었던 광주FC가 최수용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 전환 이후 맞이한 첫 경기에서 길었던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직무대행 체제 이후 구단 정상화를 위해 지역 축구계와 팬들이 힘을 모으기 시작한 가운데 거둔 승리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광주FC는 지난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2위 울산 HD를 4-3으로 꺾었다. 지난 3월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 이후 29경기 만이자 218일 만에 거둔 승리다.

최수용 광주FC 대표 직무대행

최수용 광주FC 대표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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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지난 28경기서 12무 16패로 K리그1·2 통틀어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을 이어왔다. 이번 승리에도 광주는 2승 12무 17패, 승점 18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우승권에 있는 울산을 제치고 그동안의 침울했던 분위기를 확 바꿨단 점에서 지역 축구계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승리가 최수용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나왔다는 점은 여러 의미를 더한다.

최 직무대행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홈경기는 관중들이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에 따라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까지 끌어 쓸 수 있다"며 "이날 공식적으로 유료 관중 6,700여명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직전 홈경기 관중이 1,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이날 경기에서 확 달라진 관중석 분위기에 주목했다.


최 직무대행은 "(구단 대표 직무대행 체제 이후)많은 축구인과 동호인들이 운동장을 찾아줬고, 그 함성과 열기로 인해 선수들도 굉장히 열심히 뛰어줬다"며 "현장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을 확인하면서 너무 좋았던 날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관중석의 변화엔 구단 정상화를 위해 지역 축구계가 힘을 모으자는 메시지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최 직무대행의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광주FC의 성적이나 구단 분위기와 관련, 축구인들과 축구에 관심 있는 분들이 여러 이야기를 해왔다"며 "우선 축구인들이나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팬들의 입장에서 조건 없이 광주FC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점이 있다면 이후에 논의하고, 혁신위원회든 미래혁신위원회든 그분들의 지혜를 빌려 발전 방향을 찾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메시지가 짧은 시간에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직무대행은 지난 11일 경기를 앞두고 이 같은 취지를 광주 FC 선수들을 비롯해 지역 축구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내부 문제를 논의하는 것과 별개로 당장 선수단을 응원하고 광주FC의 정상화에 힘을 보태는 일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최 직무대행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지역 축구계가 더욱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FC는 현 승점을 고려하면 1부리그 잔류를 위한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직무대행은 "현 구단 상황으로 봐서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팬들과 축구인들이 모두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축구의 자존심을 되찾고 구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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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1일부터 광주FC는 최수용 현 광주광역시축구협회장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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