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세이프가드 조치 문서 입수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HEV) 수입을 연간 35만대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CEO)도 유럽 국가들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12월 1일부터 이같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시행 첫해 수입 상한은 35만대로 설정되며, 이후 매년 6%씩 늘어난다. 이 조치는 4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모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수입 상한은 중국산뿐만 아니라 EU로 수입되는 모든 국가의 HEV·PHEV에 적용된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비차별 원칙을 준수하기 위함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중국에 배정되는 할당량은 다른 국가와 비슷하거나 더 많도록 설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빠르게 늘리는 상황에서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가 중국산 전기차(EV)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 업체들은 PHEV 수출을 확대했다. EU PHEV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점유율은 2024년 2%에서 올해 상반기 25%로 급등했다.
유럽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수입 제한 조치를 환영하면서 추가적인 산업 보호책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는 파리모터쇼를 앞두고 열린 행사에서 EU와 중국의 하이브리드차 교역 합의를 환영한다면서도 "유럽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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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 CEO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이 협력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이곳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기업들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유럽에서도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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