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무섭네" 엄마 세대보다 '5배'…평균 2억씩 '펑펑' 보석에만 썼다
Z세대 자산가 미술품 지출, 타 세대 2배↑
14억원 넘는 작품 구매자 절반 차지
와인·운동화 등 수집품 지출도 타 세대 압도
보석에 평균 2억원…X세대보다 5배 넘게 써
고액 자산가 Z세대가 세계 미술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미술품 구매에 쓴 금액이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 밀레니얼 세대를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석류의 경우 올해 Z세대 평균 지출액은 15만1310달러(약 2억200만원)로, 두 번째로 지출이 많았던 X세대의 2만9500달러(약 3900만원)보다 5배 이상 많았다.
8일(현지시간) CNBC가 세계적인 아트페어 '아트 바젤'과 스위스계 글로벌 금융사 UBS의 '글로벌 컬렉팅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5년과 2026년 상반기 Z세대(1997~2011년생) 고액 자산가의 미술품 지출액은 다른 모든 세대보다 많았다.
평균 4억9000만원 지출…타 세대의 2배 이상
이번 조사는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10개 주요 미술시장에 실제 참여하고 있는 자산 100만달러(약 13억4000만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 3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Z세대는 지난해 미술품 구매에 평균 34만7460달러(약 4억6300만원)를 지출했다.
이는 2025년 전체 고액 자산가 컬렉터의 평균 지출액인 12만4265달러(약 1억6500만원)의 약 2.8배다.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100만달러가 넘는 미술품을 구매한 컬렉터 가운데 Z세대가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매슈 뉴턴 UBS 미주지역 아트어드바이저리 총괄은 "Z세대는 이미 미술시장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Z세대가 미술시장에 빠르게 유입되는 배경에는 가족의 영향과 디지털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조사에서 Z세대 컬렉터의 40%는 가족의 소장품이나 권유를 계기로 미술품 수집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가족에게 물려받은 작품을 그대로 보유하는 경향도 강했다. 상속받은 미술품이 있는 Z세대 컬렉터의 약 90%가 해당 작품을 계속 소장하고 있었으며, X세대의 보유 비율은 64%였다.
작품을 투자 대상으로만 보기보다,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기는 경향도 강했다. 특히 미술품의 희소성과 독창성을 중요하게 평가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AI 등을 활용해 직접 작가와 작품을 찾아보는 비율도 높았다. Z세대의 80%는 작품 구매 전 상당한 수준의 자체 조사를 한다고 답했다.
보석·와인까지…소비 영향력 확대
Z세대의 소비력은 미술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스포츠 기념품과 와인, 위스키·증류주, 고급 수집용 운동화 등 다른 수집품 시장에서도 Z세대의 평균 지출액이 다른 세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석류의 경우 올해 Z세대 평균 지출액은 15만1310달러(약 2억200만원)로, 두 번째로 지출이 많았던 X세대의 2만9500달러(약 3900만원)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노아 호로비츠 아트 바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이후 아트페어 등 럭셔리 시장을 찾는 새로운 VIP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며, "과거보다 젊고 여성 비중이 높으며 자수성가형 부자도 많은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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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젊은 컬렉터의 유입은 침체했던 세계 미술시장 회복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세계 미술시장 총매출은 전년보다 4% 증가한 596억달러(약 79조8640억원)를 기록했다. 클레어 맥앤드루 아츠 이코노믹스 설립자는 "향후 전망에 대한 시장의 심리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6개월, 1년, 5년, 10년 등 모든 기간에서 조사 응답자의 과반이 미술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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