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국감]경찰청장 대행 "순환인사 확대 상당히 어렵다"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실무진까지 순환인사제를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향찰이라 불리는 지역 유착을 차단하기 위해 거론돼온 개선책이지만, 일선까지 획일적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은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주거·자녀 교육 등 부담을 키울 거란 우려가 나온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순환인사제 확대에 대한 반발을 완화할 다른 정교한 제도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현장 직원들까지 순환인사를 실시한다는 부분에 상당한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관사나 교통비 (지원) 등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쉽지 않은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순환인사 시 관사가 제공되는 총경 이상 고위직과 달리 하위직은 주거 해결부터 문제가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순환인사를 확대하면) 도 단위로 이동을 한다는데 경북 경산·경주에서 밀양으로 가면 출퇴근이 가능하지만 남해로 보내면 출퇴근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인사 때마다 가까운 곳에 가려고 인사 로비를 할 수밖에 없다"며 "(지방 근무자는)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고 결국 해결 방법이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현장 직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노동조합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는 획일적인 순환인사제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일반 실무자가 아닌 수사·인사·감찰·지휘 등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정 이상 책임간부를 중심으로 시도경찰청 간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은 온라인 설문조사, 내부 게시판을 통한 의견 수렴, 현장 자문단 운영 등 일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침대 빼고 수술대 놓았더니…" 1.7조 뿌린 큰 손,...
한편 지난 8월 경찰청이 내부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경찰관 9611명 중 85.4%가 ▲장거리 통근 ▲양육 부담 ▲업무 전문성 저하 등을 이유로 순환인사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