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자신을 향한 야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 12일 "퇴출시켜야 할 것은 '2026년의 색깔론'"이라며 "경질해야 할 것은 (내가 아니라) 편향된 동맹관"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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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한미동맹엔 전혀 이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정 장관의 '북한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발언 이후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한 데 이어, 지난 6월 한미일 사이버 위협 대응 회의에 국가정보원을 배제할 것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미동맹 균열' 우려가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금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 중 '안보·통상' 관계로 줄다리기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며 "우리의 국익, 자율성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단편적 사실이 사실일지라도, 전체적 맥락에서 보면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야당 일부에서 주장하는 '동맹 훼손'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럼에도 부임 두 달을 넘긴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와의 면담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곧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비무장지대(DMZ)에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국군 장병이 부상을 당한 데 대해 정 장관은 "(북한의 도발) 의도에 대해서는 검증 중"이라며 "전체 맥락에서 보면 군사분계선(MDL)을 일치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지뢰 폭발에 대해서도 의도성을 내포한 '사건'이라는 단어 대신 '사고'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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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중 이른바 '동맹파'와 '자주파' 간 갈등설에 대해서는 "통일부와 국방부, 국정원, 외교부는 (각자의) 존재 이유가 있다"며 "의견이 똑같은 '동류사고'를 하면 발전이 없다. 존재 이유가 다른 각 부처가 의견을 조율 조정하는 기능이 NSC"라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사실상 내부 이견이 있다는 점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조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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