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사망자 10→17명

올여름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줄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과 가정 내 온열질환 피해가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온열질환자 4066명과 추정 사망자 36명이 신고됐다고 12일 밝혔다. 환자 수는 지난해(4460명)보다 394명(8.8%) 감소했지만 추정 사망자는 29명에서 36명으로 7명(24.1%) 늘었다. 올해 환자 수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세 번째로 많았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는 아침부터 강렬한 태양이 내려쬐는 가운데 양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는 아침부터 강렬한 태양이 내려쬐는 가운데 양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온열질환자는 무더위가 이어진 8월 초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8월 1~10일 발생한 환자는 1547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추정 사망자도 16명으로 전체의 44.4%에 달했다. 이 기간 평균 최고기온은 34.4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31.5도)보다 2.9도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773명(19.0%), 50대 670명(16.5%), 40대 580명(14.3%), 30대 524명(12.9%), 70대 522명(12.8%) 순으로 많았다. 전체 환자가 감소한 것과 달리 65세 이상 환자는 지난해 1341명에서 올해 1421명으로 늘었다.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1%에서 34.9%로 높아졌다.

추정 사망자는 총 36명으로 80세 이상이 17명(47.2%)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10명(34.5%)보다 7명 늘어난 수치이다. 80세 미만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9명으로 전체 추정 사망자의 전년대비 증가분은 80세 이상에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2월 '2026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통해 상세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AD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이 증가한 만큼 생활환경과 돌봄 여건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대국민 안내를 강화해 폭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