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녀·스킨1004 등 인수로 몸집키운 구다이
닥터나인틴 이어 자체 브랜드 확대
IPO 앞두고 M&A 넘어 성장동력 다변화

[단독]조선미녀 등 M&A '큰손' 구다이글로벌, 자체 브랜드 '뎁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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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와 스킨1004 등 유망 K뷰티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온 구다이글로벌이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다. 그동안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구다이글로벌이 기존 브랜드 인수에 더해 자체 브랜드 육성까지 성장전략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신규 스킨케어 브랜드 '뎁티(Depthi)'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뎁티는 구다이글로벌의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는 신규 브랜드다. 뎁티가 첫 번째로 선보일 제품은 '본딩 배리어 크림(Bonding Barrier Cream)'으로, 아쿠아 엑토인과 나노 리피드 콤플렉스, 본딩 펩타이드 등을 주요 성분으로 내세운 기초라인이다.

구다이글로벌은 뎁티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채용공고를 통해 뎁티의 글로벌 디지털 채널과 자사몰의 온·오프라인 비주얼 및 브랜드 경험(BX) 기획·제작,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등의 업무 포지션을 채용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틱톡과 쇼피파이,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유통채널을 담당업무로 포함해, 신규 브랜드의 런칭부터 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을 주요 판매처로 염두에 두고 브랜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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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의 자체브랜드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선보인 닥터나인틴은 기대만큼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뎁티가 구다이글로벌의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이용해 자체 브랜드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뎁티는 당사가 자체 기획한 신규 브랜드가 맞다"며 "다만 현재 국내 출시시기와 해외 진출 국가 및 일정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스킨케어 라인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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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M&A로 몸집을 키워온 구다이글로벌이 이례적으로 자체 육성 브랜드를 내놓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화장품 유통 사업으로 시작해, 조선미녀부터 스킨1004, 라운드랩, 티르티르 등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K뷰티 브랜드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며 외형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반면 뎁티는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구다이글로벌 내부의 인력과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육성은 M&A에 비해 초기 인수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처음부터 쌓아야 하는 만큼 흥행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구다이글로벌이 기존 브랜드를 성장시킨 성공 방정식이 자체 브랜드에도 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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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다이글로벌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브랜드 뎁티의 출시가 더욱 주목된다. 기존 브랜드의 질적 성장과 추가 M&A에 의존하는 구조를 넘어 자체 브랜드 개발 역량까지 시장에서 인정받을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또 다른 축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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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구다이글로벌은 그동안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인수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높여왔다"며 "IPO를 앞둔 상황에서 자체 브랜드의 기획 및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 안착까지 성공시킨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시장의 평가를 높여 기업가치 산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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