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신작 '있기 힘든 사람들'도 개발
서울 제외 등록공연장 대상…31일까지 신청

국립극단이 오는 31일까지 2027년 지역공연에 참여할 지역 공연장을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관객의 공연 관람 기회를 넓히고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립극단 작품을 지역에서 선보이는 사업이다. '있기 힘든 사람들(가제)', '금조 이야기', '만선' 등 규모와 성격이 다른 세 작품을 지역에서 공연한다. 국립극단은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늘려 지역 공연장이 부담하는 공연료 비율을 낮추고 공연 횟수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있기 힘든 사람들'은 지역공연을 위해 새롭게 개발하는 작품이다. 일본 극작가 도하타 가이토의 작품으로 올해 연극 '사사로운 사서'를 연출한 강현주가 재구성과 연출을 맡는다. 200석 이상 500석 미만의 중소극장에 맞춰 제작해 내년 6월8일부터 7월18일까지 4개 지역에서 모두 8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김도영 작가의 '금조 이야기'는 한국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 속에서 생명과 연대의 가능성을 그린 작품이다. 국립극단 '창작공감: 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돼 2022년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초연했다. 신재훈이 연출하며 내년 7월 2개 지역에서 모두 4차례 공연한다.

'만선' 2021년 공연 장면. 국립극단

'만선' 2021년 공연 장면.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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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세의 '만선'은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에 당선돼 국립극단이 초연한 작품으로, 2021년 심재찬 연출로 새롭게 무대화돼 국립극단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무대 위로 쏟아지는 비와 거센 파도 등을 구현한 무대가 특징이다. 윤미현이 윤색하고 심재찬이 연출한 이번 작품은 내년 11~12월 4개 지역에서 총 8차례 공연한다.

공모 대상은 공연법 제9조에 따라 등록된 공연장으로 서울 소재 공연장은 제외된다. 선정된 공연장은 공연료 일부만 부담하며 공연에서 발생한 티켓 수입은 전액 해당 지역 초청단체에 돌아간다. 문화소외계층을 일부 객석에 초청하는 공연장은 심사에서 우대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공연장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공연장 등록증과 무대 도면, 기본 장비 목록 등 관련 서류를 오는 31일까지 지정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국립극단은 무대 규모 등 공연 수행 가능성과 사업 적합성, 지역성 등을 심사해 11월 셋째 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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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역 공연장의 여건을 세심하게 고려해 예산 지원을 늘리고 맞춤형 소극장 작품까지 새롭게 개발했다"며 "전국의 다양한 공연장과 협력해 공공예술의 가치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꽃피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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