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알래스카 주의원 인터뷰
알래스카 사업, 수익성·투자처 부족
트럼프 행정부, 韓 압박 수위 높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500억달러(약 68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한국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투자 결정을 확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알래스카 주의원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왼쪽 세번째)이 배석한 가운데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약 54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왼쪽 세번째)이 배석한 가운데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약 54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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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현지 매체인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빌 비엘레호프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지고 나서 (한국이) 투자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합리적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지금으로서는 이 프로젝트에 한국의 투자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비엘레호프스키 의원은 한국 당국자들이 지난 7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주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알래스카 LNG 사업의 주도 개발사인 글렌파른그룹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린 후에야 한국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알래스카에 1300㎞ 길이의 가스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한 알래스카 사업이 한국 정부가 요구한 '상업적 합리성'을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짚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미국 멕시코만에서 생산되는 LNG 사업에 비해 비용이 두 배에 달할 수 있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태평양 연안에서 추진되는 LNG 사업은 비슷한 비용으로 약 40% 더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분 5%를 보유한 투자자로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글렌파른은 FID 타결을 위한 잠재적 수요처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대만, 태국, 프랑스 토탈에너지 등을 상대로 1300만t의 LNG 공급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족한 상태다. 공급 합의에 동의한 국가들도 법적 구속력이 없는 구매 의향서에 서명한 것으로, 특정 가격에 가스를 구매하겠다는 확정적인 계약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韓정부, 알래스카 주의원에 "상업성 있어야 LNG 투자" 원본보기 아이콘

에너지 컨설팅회사인 포텐앤드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수송에 차질이 발생했음에도 구매자들이 알래스카산 LNG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업이 최종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사업이 임박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약 54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 상무부가 같은 날 공개한 팩트시트에는 "한미가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상 상업적 합리성과 모든 관련 국내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것을 전제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만 명시됐다. 한국 정부는 백악관 발표 직후 상업적 합리성과 전략적 가치라는 기준에 따라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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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온도차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 6일 알래스카 지역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정치 역학'까지 언급하며 "우리는 한국의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솔직히 말해 일본이나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든, 이 사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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