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준태 의원 국정감사 자료

세종에 본거지를 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소(경인사)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에 사무공간을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예외 없이 지방으로 이전시키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전략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소(경인사) 이사장. 조용준 기자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소(경인사) 이사장.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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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인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인사는 총 21억5300만원을 들여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사에 '반포 시너지워크센터'를 열었다. 해당 건물은 국유재산으로, 조달청은 경인사에 임대료(사용료 1억4677만원+관리비 9659만원) 총 2억4336만원에 사용을 허가했다. 임대기간은 올해 3~12월(총 10개월)로, 월 임대료는 2433만원이다.

세종 이전을 완료한 기관이 다시 예산을 투입해 수도권에 시설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국토교통부와 지방시대위원회 등의 심의 및 승인을 거쳐야 한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거액의 예산을 들여 신설된 반포센터의 최종 승인자는 '이재명 대통령 책사'로 불리는 이한주 이사장으로 확인됐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총리실의 한 전직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서울에 사무공간이 필요하다며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안다"며 "기존에 서울 사무소가 없는 것도 아닌데, 저런 큰돈을 들이는 게 가능했겠나"라고 말했다.


신규 센터를 국회 근처가 아닌 반포에 둔 사유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경인사는 기존 국회 인근에 '여의도 스마트워크센터'를 운영해 왔다. 월 임대료는 1444만원으로, 반포센터의 60%에 불과해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와 관련해 경인사 측은 "물리적 공간 부족으로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업무 지원에 한계가 발생했다"며 "여의도 공간의 성공적 운영 모델을 강남권으로 확산해 수도권 내 '여의도-반포'를 잇는 통합 업무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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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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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공공기관은 지방으로 가라면서 총리실 산하 기관은 수십억원을 들여 강남에 센터를 여는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라며 "이 이사장은 신설 필요성을 해명하고 예산 낭비가 확인되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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