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거점 설립하고
박격포 생산기술 이전

5유형 폐지와 발맞춰
전쟁 능력 강화에 속도

프랑스 방산 대기업 탈레스가 일본에 방위 장비 정비거점을 신설하고, 내년부터 이곳에서 박격포를 생산한다. 일본 정부가 방위 장비 수출 규제를 완화한 데 이어, 해외 방산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한 결과다. 유사시 무기와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전투 능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탈레스가 일본 육상자위대용 박격포 '2R2M'의 생산 기술을 일본제강소에 이전해 내년부터 일본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12일 보도했다. 탈레스는 지금까지는 자위대에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에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현지 생산과 정비·운용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육상자위대에 도입된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의 부시마스터 장갑차 주행영상. 탈레스.

일본 육상자위대에 도입된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의 부시마스터 장갑차 주행영상. 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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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탈레스는 자위대 방위 장비의 유지보수와 운용을 지원하는 전용 거점도 신설한다. 해외 방산 기업이 전용 거점을 일본에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새 거점에서는 해상자위대 장비를 중심으로 작동 상태 점검, 고장 진단 등의 업무가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육상·항공자위대 장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 계획은 일본이 전투 능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구난·수송·경계·감시·기뢰 제거 등 5개 목적으로 제한해온 이른바 '5개 유형' 무기 수출 규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의 수출이 가능해졌다. 일본 정부는 연내 개정할 예정인 안보 관련 3대 문서에도 '전쟁 지속 능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반영한다.


닛케이는 탈레스와의 협력 강화의 배경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방위 장비의 정비와 보급을 포함한 공급망 강화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을 꼽았다. 유사시 해상 봉쇄 등으로 무기 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해외 기술 지원에 의존할 경우 전시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닛케이는 "향후 일본이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방위 장비 완제품을 수출하는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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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방산업체의 일본 진출은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포르투갈의 드론 기업 테크에버는 일본에 방위용 드론 생산거점을 설치할 계획이며,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유럽 에어버스와 대형 드론 분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일본과 유럽연합(EU) 방산 관련 회의가 열렸으며, 탈레스도 참석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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