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시장, 14일 CPI에 주목…9월 물가 상승폭 확대 전망
워시 Fed 의장 발언도 주시
금리 인상 속도 가늠
미국 국채시장이 이번 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2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국채금리가 물가 지표에 따라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달 Fed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급등했으나, 지난주에는 큰 변동 없이 24년 만의 최고 수준 부근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이 추가 긴축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달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 매도 압력도 일부 완화됐다. 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오는 12월에는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고, 2027년 말까지 두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관건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9월 CPI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지난 8월 상승률(0.4%)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역시 3.6%로 높아질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월(0.3%)보다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2.5%로 예상됐다.
시장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Fed가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진정된 국채 매도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미국 금리 전략가는 "CPI 발표에 따른 위험은 비대칭적"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은 Fed가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지만, 예상에 부합하거나 낮은 수치는 Fed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의 발언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워시 의장은 오는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주요 Fed 인사들도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선다.
특히 Fed는 오는 17일부터 10월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다. 이번 주가 Fed 인사들의 통화정책 방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브룩스 전략가는 "이번 주는 블랙아웃 기간 전 마지막 주인 만큼 CPI 발표 이후 Fed 인사들의 발언이 다음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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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워시 의장이 구체적인 향후 금리 경로를 예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워시 의장이 취임 이후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적 정책 안내)를 축소하는 기조를 보여온 만큼 이번에도 명확한 금리 인상 시점을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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