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케이블·데이터센터 등 사정권"
양측간 중재국 통한 물밑협상은 지속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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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받은 종전제안 답변이 불충분하다며 교전 재개 시 중동 내 통신케이블과 데이터센터 등 시설을 추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우리가 보낸 조건에 대해 답변했지만,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다"며 "미국이 명확한 답변을 해야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투가 재개될 경우 역내 많은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 등이 우리 사정권 내로 들어올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은 막대한 국가 부의 원천이자 중요한 국가자산"이라며 "이란의 이해관계는 해협을 폐쇄하거나 통행료를 징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협상을 원한다면 자신들이 먼저 제시한 요구조건부터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개최됐던 유엔(UN) 연례 총회를 통해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동결자금 즉시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모든 전선에서 전투 중단 등 요구조건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했다. 미국이 이를 들어주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방식도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우리는 그동안 세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매번 미국은 협상을 저버리고 이란을 공격했다"며 "합의안에 서명한 뒤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상대에게는 당연히 다른 외교적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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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이 현재의 곤경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이란의 거대한 힘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하고 있다"며 "전쟁 종식은 이란 국민의 손에 달려 있으며, 우리의 권리를 인정받고 미국이 이를 양보할 때까지 결코 저항과 방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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