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공식 확인 없어
젤렌스키 "러시아가 멈추면 우크라이나도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합의 발표를 처음 들었다며, 러시아가 공격을 멈추면 우크라이나도 중단하겠다는 조건부 입장을 내놨다.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투자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투자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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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에너지 휴전이 즉각 발효된다"며 "양측 모두 동의했다. 이를 위반하지 말라"고 썼다. 다만 휴전의 구체적인 적용 대상과 기간, 이행 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악시오스에 "휴전 발표는 나로서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한 것이라면 휴전이 언제 시작되는지 알려달라며 우크라이나는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내내 상대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주고받았다. 러시아는 발전소와 전력망 등을 공격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정전을 일으켰고, 우크라이나는 드론으로 러시아 정유시설 등을 타격해 에너지 공급에 타격을 입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지난 9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미국은 러시아산 경유 수출을 위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푸틴 대통령에게 주는 "생일 선물 같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기회를 거부했다며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에너지 휴전 발표는 러시아산 경유 거래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둘러싸고 양국 정상이 충돌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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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당시에도 양국의 공식 확인은 없었다. 양측은 이후에도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 지난해 3월에도 미국 중재로 에너지 시설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이후 공격이 이어지면서 합의 위반 책임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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