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전력수요 대응…천연가스 기반 에너지 플랫폼 기업 도약
전력거래소와 실시간 수급정보 연계…AI·데이터 기반 협력 강화
조직문화 혁신부터 중대재해 근절까지…현장 중심 경영체계 구축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의락 사장은 에너지 수급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 혁신부터 조직문화 개선, 유관기관 협력, 현장 안전 강화까지 경영 전반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가스공사의 역할을 안정적인 연료 공급에서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홍 사장이 강조하는 경영철학은 '가스는 곧 전기'다. 천연가스가 발전을 통해 전기를 만들고, 전기가 첨단산업과 국가경제를 움직이는 만큼 가스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KOGAS 포럼에서도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천연가스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들과 전력수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빠른 기동과 출력 조절이 가능한 천연가스 발전이 전력 공급의 적시성과 전력망 안정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스공사는 이를 토대로 단순한 가스 공급 기업에서 에너지와 산업,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홍 사장은 AI·데이터 활용과 탄소중립 기술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력수급 계획만으로는 충분히 담기 어려운 천연가스 수요와 공급 여건을 함께 살펴보고,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가스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기관 간 협력도 강화한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29일 한국전력거래소와 에너지 핵심 인프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가스·전력 수급 관련 운영정보를 공유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공동 대응하며, 계통운영 인력 간 기술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10월부터 발전소 기동·정지 정보와 가스 공급 압력을 실시간으로 연계·시각화하는 수급정보 전산시스템 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가스와 전력 정보를 연결해 수급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 (앞줄 가운데 오른쪽)이 9월28일 대구본사에서「KOGAS 안전보건환경 경영방침」을 선포하고 전사적 안전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가스공사
원본보기 아이콘조직 내부의 혁신도 병행한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29~30일 사내 혁신조직인 '혁신크루'와 '가스니어'가 참여하는 혁신 인사이트 워크숍을 열었다. 고연차 직원과 저연차 직원이 함께 상반기 성과를 공유하고 조직문화 개선과 부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리빙랩, 업무 효율을 높이는 워크 다이어트,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 조성 등 3대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혁신을 구호에 그치지 않고 업무 성과로 연결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AI를 활용해 도시가스 요금경감 신청업무를 자동화한 사례가 지난 6월 재정경제부 혁신프로젝트 TOP 10에 선정됐다. 홍 사장은 혁신조직을 경영진과 현장 직원 간 소통 창구로 활용해 구성원의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경영의 전제인 안전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28일 안전보건환경 경영방침을 선포하고 AI·디지털 기반의 선제적 안전관리, 자율안전문화 정착, 가스시설 건전성 확보, 현장 중심 소통·상생, 탄소중립 달성 등 5대 실천 방향을 마련했다. 본사와 전국 사업소는 물론 협력사까지 참여하는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를 강화해 중대재해를 근절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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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사장은 앞서 KOGAS 포럼에서 "'가스는 곧 전기'이며 전력의 안정성을 지탱하고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가스공사는 AI·데이터 활용과 탄소중립 기술 혁신을 통해 단순히 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에너지와 산업,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더하고 넓히고 만들어가는 연계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과 에너지의 미래를 든든히 설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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