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출신 75세 심판 숨져
선수가 '파일드라이버' 기술 써

멕시코 프로레슬링 경기 중 70대 심판이 선수로부터 위험한 기술을 당해 링 위에서 쓰러진 뒤 그대로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호세 앙헬 나헤라(서 있는 사람) 선수의 경기 모습. 인스타그램 'hijodefishman' 캡처.

호세 앙헬 나헤라(서 있는 사람) 선수의 경기 모습. 인스타그램 'hijodefishma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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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피플이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6일 멕시코 이달고주 미네랄 데 라 레포르마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경기 도중 일어났다.

당시 호세 앙헬 나헤라(링네임 '피시맨의 아들') 선수가 심판인 헤라르도 헤르만 피네다(75)에게 '파일드라이버(마르티네테)' 기술을 걸었다. 이는 상대방을 들어 올렸다가 머리를 바닥에 내리꽂는 위험한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상대의 머리와 목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동작으로 알려져 세계 여러 프로레슬링 위원회에서 금지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피네다는 경기 중 선수에게 다가가 밀치는 동작을 했다. 이는 경기의 연출된 상황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후 나헤라는 피네다를 들어 올렸다가 링 매트에 내리꽂았다. 피네다는 매트에 떨어진 뒤 미동도 하지 않았고, 경기는 곧 중단됐다. 뒤늦게 의료진이 링으로 달려갔으나 그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피네다는 레슬링계에서 '올빼미'라는 링네임 '엘 부호'(El Buho)로 알려진 전직 프로레슬링 선수다. 그는 약 15년간 선수로 활동하다 이후 심판으로 전향해 총 레슬링 경력은 약 30년에 이른다. 그의 사망 원인이 파일드라이버 때문이 아니라는 일부 현지 보도도 나왔다. 아스테카TV는 8일 공개된 경기 영상 분석에서 심판이 전형적인 파일드라이버를 당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피네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과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나헤라는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가 곧 석방됐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유족과의 피해 복구 합의 이후 석방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합의 조건과 배상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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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레슬링계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나헤라를 위한 법률 지원을 마련하고, 피네다의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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