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투 사망자 2명 추가해 총 21명 집계
트럼프 '작전 종료' 선언 후 꼼수 분류 논란

미국 국방부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 과정에서 발생한 미군 장병 사망자 통계를 뒤늦게 수정했다. 그동안 불투명한 사상자 집계 방식을 두고 미국 내 비판이 거셌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의적인 통계 분류 꼼수가 혼선을 키웠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미 국방부, 이란 작전 사망자 통계 슬그머니 상향…축소·은폐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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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국방 사상자 분석 시스템에 비전투 사망자 2명을 뒤늦게 추가해 이란 작전 관련 공식 사망자를 21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에 새롭게 포함된 사망자는 지난 3월 쿠웨이트에서 숨진 육군 주 방위군 소속 소플리 다비우스 소령과 지난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군 장병 1명이다. 이와 별개로 이라크에서 훈련 중 사고로 사망한 데빈 사이벨 하사를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 중 사망자로 재분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8일 이란 작전 개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숨진 미군은 총 22명으로 늘어났으며, 작전 관련 부상자는 86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통계 혼란의 핵심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집계 방식 변경을 지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투 사망자뿐만 아니라 사고나 자살 등 비전투 사망자도 해당 작전명 아래 명확히 통합 집계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에픽 퓨리' 작전 종료를 성급히 선언한 이후, 국방부가 사상자 일부를 별도의 해외 비상 작전 항목으로 쪼개어 분류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미군 사망자가 공식 발표보다 많다는 언론의 의혹 제기에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던 터라, 이번 통계 수정은 군 당국의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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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즉각 거세게 반발하며 국방부를 맹비난했다. 하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과 군사인사소위원회 민주당 간사 크리시 훌러핸 의원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 정도의 오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참으로 망신스러운 일"이라며 군 당국의 주먹구구식 행태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궁지에 몰린 미 국방부는 "모든 사상자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집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뒤늦은 진화에 나섰으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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