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돌파 시도한 파나마 선적 화물선 무력화
트럼프, 사우디 수호 등 개입 가능성 열어둬

미군이 중동 오만만 해역에서 대(對)이란 해상 봉쇄망을 돌파하려던 상선을 상대로 유도무기 타격을 가하며 강경 대처에 나섰다. 한 달여 만에 미군의 대이란 직접 군사 행동이 확인되면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 및 이란의 봉쇄 반발과 맞물려 중동 정세의 긴장감이 치닫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봉쇄 시도 선박의 폭발 장면을 공개했다. 미 중부사령부 엑스.

미 중부사령부는 봉쇄 시도 선박의 폭발 장면을 공개했다. 미 중부사령부 엑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미군의 중동 지역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X)를 통해 오만만 해역에서 화물선 1척을 공격해 항해 기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이란 항구를 출항해 역내 해역을 통과하려던 파나마 선적의 '오션 몰리카호'로, 미군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현재 시행 중인 대이란 해상 봉쇄망을 강제로 돌파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정밀 유도무기로 오션 몰리카호의 선미 부분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사령부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선박 선미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중부사령부는 "선원들의 인명 피해 없이 선박의 추진 기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이란과 연계된 표적을 공식적으로 공격하고 이를 발표한 것은 지난달 8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군 함정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 정밀 타격은 최근 중동 지역 내 군사적 충돌 위험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단행됐다. 현재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공항과 정유 시설 등을 겨냥해 무력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에 대한 위협과 공격을 지속해서 가중하고 있다.

AD

이처럼 중동 해상 봉쇄를 둘러싼 미군과 이란 측의 물리적 충돌이 다시 가시화하면서 미국의 향후 군사 개입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미국이 직접 군사적으로 동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하며 추가적인 군사 대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