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컨테이너선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 성공
50일 만에 부산 귀환
수에즈항로보다 편도 10일 단축
"새로운 바닷길, 대한민국 성장으로 연결"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에 성공한 팬스타 아크로호의 귀환을 환영하며 북극항로 개척을 통해 부산과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범운항으로 기존 수에즈운하 경유 항로보다 편도 운항기간을 10일 단축한 만큼 북극항로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이를 국가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민국, 북극항로 시대를 맞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오전 8시경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가 부산항으로 돌아왔다"며 "긴 항해 정말 고생 많으셨고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22일 시작한 이번 항해로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항로보다 편도 운항기간을 10일 단축했고, 우리 컨테이너 선박의 극지 운항 경험과 항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쉽지 않은 항해를 이끌어주신 선원 여러분과 시범운항을 지원해 주신 모든 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시범운항의 성과를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부산과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도약시키고, 새로운 바닷길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신항에서 출항해 북극해를 통과한 뒤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 등을 거쳐 이날 오전 8시 24분 부산항에 입항했다. 출항 50일 만이다. 국내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58TEU급 컨테이너선인 아크로호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등 수출 화물을 싣고 항해에 나섰다.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수에즈운하를 거치는 기존 항로보다 운항거리를 약 35%, 운항기간은 10일가량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극항로 시범운항 컨테이너선인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가 지난 22일 북극항로로 출발했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및 임직원,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 등이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을 기념하고 있다. 2026.8.23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정부는 이번 시범운항에서 확보한 항해 경로와 운항시간, 연료 소비량, 비용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정기 항로 개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북극항로 개척은 이재명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추진한 데 이어 북극항로 활성화를 통해 부산을 국제 해운·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동남권의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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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극항로가 정기적인 상업 항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계절별 해빙 여건과 운항 안전성, 보험료를 비롯한 물류비용 등 경제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시범운항 결과를 토대로 후속 운항과 상업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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