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새벽 울타리 뚫고 침입
경찰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 6명 체포
회수 장소·작품 상태는 비공개
프랑스 남부 르누아르미술관에서 도난당한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 2점이 약 한 달 만에 회수됐다.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6명도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마송 카뉴쉬르메르 시장이 지난달 미술관에서 사라진 르누아르의 작품 2점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마송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 소식은 카뉴쉬르메르와 주민들에게 큰 기쁨이자 안도감을 준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작품은 1910년작 '콜로나 로마노 부인 초상'과 1886년작 '우물가의 젊은 여성'이다. 두 작품은 파리 오르세미술관 소장품으로, 르누아르미술관에 대여돼 전시 중이었다.
도난 사건은 9월8일 오전 5시48분께 발생했다. 범인 2명은 미술관 정원 울타리에 구멍을 내고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침입, 전동톱 등을 이용해 그림을 액자에 고정한 장치를 절단한 뒤 작품 4점을 떼어냈다.
이 가운데 2점은 경찰이 경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추격하는 과정에서 정원에 버려졌고, 나머지 2점은 범인들이 가지고 달아났다. 당시 시 당국은 처음 도둑맞았던 4점의 가치를 900만유로(약 140억원)로 추산했다.
범행은 3분 이내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난 직후 수사에 착수해 범인들의 신원과 이동 경로 등을 추적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 6명이 체포됐으며, 당국은 이들이 범행에 어떻게 가담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다만 회수된 그림의 정확한 발견 장소와 경위, 작품의 보존 상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송 시장은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경찰과 검찰도 회수 과정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르누아르미술관은 르누아르가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낸 프랑스 남부 카뉴쉬르메르의 옛 저택에 자리 잡고 있다. 르누아르는 1919년 7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했다. 미술관은 작가의 작품과 생애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공간으로, 이번에 도난당한 그림도 미술관의 주요 소장 전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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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는 왕실 보석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도난품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또 올해 3월에는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마냐니 로카재단박물관이 르누아르와 폴 세잔, 앙리 마티스의 작품들을 도난당했다가 몇 달 뒤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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