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 소지' 통신 자료 제출 요구
NYT "법적 압박으로 갈등 격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공동취재를 거부했던 주요 방송사들을 향해 연방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칼을 빼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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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ABC, CBS, CNN, NBC, 폭스뉴스 등 5개 매체에 서한을 보내 공동취재 중단과 관련된 통신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백악관은 자국 행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다는 이유로 CNN 등 일부 매체 기자의 출입증을 전격 박탈했다. 이에 반발한 방송사들은 비용을 분담해 주요 행사를 촬영하고 공유하는 백악관 공동 풀(Pool) 취재를 며칠간 거부하는 집단행동에 나선 바 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사에 대해 "상업적 경쟁사들 사이의 집단 보이콧은 셔먼법(반독점법)을 위반할 수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백악관과 언론계의 마찰이 단순한 취재 권한 시비를 넘어 반독점법을 동원한 사법적 압박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소송전 끝에 법원의 명령으로 기자들의 출입증은 복원됐지만, 백악관은 여전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 시 CNN의 취재를 배제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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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번 법무부의 조사가 실제 처벌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엄 코바치치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은 언론사들의 집단 보이콧이 상업적 이익 추구가 아닌 정치적 의사 표현에 해당할 가능성이 커 위법성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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