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홍 수석, 귀국길 대통령 발언 공개
멕시코 대통령의 기자회견 주목
"대통령 의중 대신 해석·포장하는 시대 끝나"
"국민과 소통 방식 더 다양해질 것"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멕시코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내가 반성했다. 앞으로 더 국민들과 열심히 소통해야겠다"며 대국민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단순한 'SNS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국정운영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9.2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9.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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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대통령의 소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 당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성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가 반성했다. 앞으로 더 국민들과 열심히 소통을 해야겠다. 직접 소통을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성 수석은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멕시코 순방에서 경험한 현지 정상의 대국민 소통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매일 오전 7시 30분 대통령궁에서 '마냐네라'로 불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주요 정책을 직접 설명하고 국민의 질문에 답한다. 주요 발언은 짧은 영상으로 제작돼 온라인으로 확산된다.


성 수석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전임자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도 재임 6년 동안 1438차례 아침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국민들에게 직접 정책을 설명하고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의 SNS 활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성 수석은 "뉴미디어를 향유하는 시대에 국민은 대통령의 생각을 누군가의 해석과 편집을 거치지 않고 직접 알 권리가 있다"며 "대통령이 권위주의나 신비주의의 장막 뒤에 있고, 그의 의중을 누군가 대신 전달하고 해석하고 포장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 정치에서 SNS는 지도자들에게 중간 매개를 거치지 않고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정치 지도자의 소통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정상들의 사례도 제시했다. 영국의 앤디 버넘 총리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주요 정책을 알리고,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SNS와 월례 라디오 프로그램인 '만 키 바트'(Mann Ki Baat)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다.


과거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대공황 당시 라디오 '노변정담'으로 국민에게 정책을 설명하고,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텔레비전을 활용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SNS를 통한 디지털 소통을 확대한 사례도 언급했다.


성 수석은 이 대통령 역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SNS를 시민·도민과 호흡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통로로 활용해 왔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SNS를 통해 정책 취지를 직접 설명하고 국민 반응을 확인하는 기존 소통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의 직접 소통이 SNS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성 수석은 "물론 SNS가 대통령 소통의 전부일 수 없다"며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 국민과의 대화, 타운홀 미팅, 정책 당사자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방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긴 설명이 필요하고 때로는 짧고 빠른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어느 한 플랫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있는 곳으로 소통의 공간을 넓혀가는 일"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직접 소통 역시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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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수석은 "대통령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SNS 정치'가 아니다"며 "국민과 대통령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이고, 국정과 국민 사이의 벽을 낮추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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