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원 늘렸더니 육아휴직 활발
참여기업 97.5% "긍정적"
기업지원금으로 인건비 등 부담 ↓
93%… "일생활균형 확산 도움"
서울시의 중소기업 출산·육아 지원책이 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부담 완화와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양육친화 제도를 운영하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근로자 개인 지원에 더해 기업지원금을 통해 제도를 실제 운영하는 기업의 부담도 덜어주는 방향으로 지원체계를 개편했다.
기업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시가 참여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97.5%가 지원대상을 근로자 중심에서 기업지원 중심으로 전환한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2.9%는 기업지원금이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출산·육아 지원 제도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참여기업의 60.8%에서 여성 근로자가 출산휴가 직후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남성 근로자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기업은 39.2%, 배우자 출산휴가에 이어 육아휴직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14.1%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올해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 지원 시범사업'도 새롭게 시도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육아기 부모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단축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1일 1시간 단축근무를 지원하는 기업에 1인당 월 최대 3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범사업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중소기업 19개사, 육아기 근로자 46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업에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씩 최대 3개월을 지원했다.
석 달간 진행한 시범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시범사업 전후로 평일 직접 돌봄시간은 3.37시간에서 3.58시간으로 늘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증가했다. 삶의 만족도도 6.58점(10점 만점)에서 7.53점으로 상승했다. 근무시간은 단축됐지만 업무에 집중하는 업무몰입시간은 5.21시간에서 5.32시간으로 되레 증가했다.
남성의 육아 참여도 두드러졌다.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를 이용한 근로자 10명 중 6명(61%)이 남성으로, 남성의 육아 참여와 맞돌봄 문화를 독려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또한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큰 중간관리자 이상이 전체 참여자의 65.2%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해 제도 안착과 확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서울시는 기업 지원의 효과가 확인된 만큼, 내년에도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산휴가부터 육아휴직, 복직 후 육아기 단축근무로 이어지는 유자녀 근로자의 생애주기에 따른 지원제도가 기업에 안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이 방법은 몰랐지?" 84㎡ 주상복합 21.4억에 팔렸...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올해 서울의 누적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출산율 반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면 일·생활균형 문화가 정착돼야 하고 그 중심에는 기업이 있다"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한 만큼 양육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