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대 지역인재 수시 지원 40% 폭증…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는 감소
의대 '블랙홀' 현상 뚜렷
치·한·약·수는 줄어
2027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에서 지방 의과대학의 지역인재 및 지역의사제 전형 지원자가 1년 새 40%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전국 27개 지방 의대의 수시 지역인재 및 지역의사제 전형에 총 1만5775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4528명(40.3%)이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나머지 지방 의학 계열의 지원자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치대와 한의대는 각각 8.5%, 7.3% 감소했으며, 약대와 수의대 역시 10% 넘게 지원자가 이탈했다. 이는 지역의사제 도입 등 변화된 입시 환경 속에서 지방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이 한층 거세진 결과로 풀이된다.
의과대학을 포함한 5개 의학 계열의 전체 지역 전형 지원자 규모는 2만8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0% 남짓 늘어났다. 이는 의대 정원이 크게 늘었던 2025학년도에 이어 최근 6년 사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권역별로는 호남권(광주·전남·전북) 지원자가 7700여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부·울·경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이 그 뒤를 이었다. 지방 일반고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고등학교 한 곳당 평균 28건 넘게 의학 계열에 원서를 던진 셈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학교당 평균 지원 건수가 34건을 넘겨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급 300 이상은 주세요" 요즘 청년들 절반 이상 기업 규모보다 '근로조건' 중시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의대 집중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오는 2028학년도에는 지방 의대의 지역의사제 선발 규모가 올해보다 25% 이상 확대되고 내신 5등급제까지 적용돼 해당 전형으로 수험생이 더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신 최상위권 졸업생들의 의대 재도전과 재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리면서 향후 합격선에도 상당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