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합동 정밀 감식 진행
건물 및 행사 관계자 과실 여부 집중 수사

대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려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관계 기관의 합동 감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1일 오전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감식반 등이 전날 발생한 천장 마감재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감식반 등이 전날 발생한 천장 마감재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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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은 11일 오전 9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대구시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대구 북구 관음동 사고 현장에서 정밀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16분께 이 건물 2층에서는 천장 구조물이 바닥으로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식반은 사고가 집중된 2층 내부 전체를 샅샅이 훑으며 천장을 지탱하던 반자 등 구조물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홍보 행사를 진행하던 업체 측이 설치해 둔 홈캠 기기를 확보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분석에 들어갔다.

수사 당국은 이번 감식 결과와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건물 소유주나 행사 주최 측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현장을 찾은 관계자 역시 "마감재를 지탱하던 와이어 등 내부 구조물이 세월이 흘러 노후화되면서 끊어지며 붕괴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가는 1994년에 준공된 4층 규모의 노후 건물로, 1층 점포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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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방용품 홍보 행사가 열리고 있어 60여 명의 인원이 밀집해 피해를 키웠다. 천장이 무너지자 좁은 계단으로 대피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자칫 대형 압사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번 사고로 총 38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현재까지 18명이 병원 진료를 받고 이 중 5명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참사 현장 인근에는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긴급 마련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주민 20여 명이 심리 상담을 지원받았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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