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동개최 마다할 이유 없어"
이원택 "긍정적인 서울과 지속 협력"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북과 서울이 공동개최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논의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개최 방식과 역할 분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측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개최지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시설 활용과 재정 분담 등 세부 현안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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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북의 공동개최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회 운영의 효율성과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북이 공동개최를 요청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어떤 형태의 제안을 해오더라도 공동개최 모양새가 될 텐데, 다 수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동개최를 위해 별도의 조건을 내걸거나 제안 내용을 변경하도록 요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다만 공동개최 여부를 판단할 때 국내 정치적 상황보다 IOC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IOC가 개최 비용과 원활한 대회 운영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서울과 전주를 오가는 데 2~3시간이 걸리는 교통 여건이 공동개최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수촌과 기자촌의 입지도 주요 고려 사항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전북 측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아직 실무적인 제안이 없어 서울시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기존 체육시설과 올림픽 개최 경험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1988년 서울올림픽 관련 시설이 유지·관리되고 있으며, 2031년을 목표로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시설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관련 인프라를 정비할 수 있다는 점을 대회 유치와 운영의 강점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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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서울시와의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오 시장의 발언과 관련한 입장문에서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지속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진 차원에서도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공동개최를 통해 숙박·수송·경기장 등 대회 개최 여건을 보완하는 동시에 재정 부담을 줄이고 개최지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서울 역시 기존 시설 활용과 대회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공동개최 제안을 수용할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개최 방식과 비용 분담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경기 종목별 개최지와 선수촌·기자촌 입지, 교통 대책, 기존 시설 활용 범위 등을 구체화하고, 이에 따른 비용과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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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협력 의지가 실제 공동개최 합의로 이어지려면 선언적 공감대를 넘어 실행 가능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IOC의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 대회 운영 방안과 합리적인 비용 분담 원칙을 도출할 수 있을지가 향후 협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기자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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