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귀국
우크라이나 책임론 두고 여야 공방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한국으로 소환한 데 대해 "대사 '소환'이라는 유례없는 초강수는 오직 북한 눈치 보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10일 비판했다.


그는 "2008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항의해 당시 주일대사를 일시귀국한 것과 이번 적반하장식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어떻게 비교하는가"라며 "지금의 대사 소환은 북한의 이익과 북한을 대변하는 항의"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박 대사가 귀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정부는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협의했음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공개했다며 강력히 항의하는 차원에서 박 대사를 소환하기로 했다. 정부가 상대국 주재 우리 대사를 불러들인 것은 2008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한 이후 18년 만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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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다음에 포로가 생기면 한국 송환에 적극 나서지 않을 뜻을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가 내비치기도 했다"며 "북한 동포들의 생명줄과 귀순 길을 우리 손으로 끊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를 택한 북한군 포로를 대한민국에 송환해준 우크라이나에 결례를 사과하고 다시 예를 갖춰 감사를 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9일 나 의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북한군 포로 송환 관련 감사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당이 공세를 펴자 그는 "왜 북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느냐"며 "야당 의원의 정당한 외교적 노력에 막말을 일삼는 민주당 의원들은 가만히나 있으라"고 했다.


이에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비공개 약속을 어긴 우크라이나는 두둔하면서 그 책임을 묻는 우리 정부에는 북한군 포로를 사지에 버리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웠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을 국제기준에 따라 보호하려는 요구까지 친북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선동을 멈추라"며 "약속을 둘러싼 신뢰가 무너졌는데 이를 바로잡지 않고 다음 송환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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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고 대사 소환을 발표하면서도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며 "협력 필요성을 말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약속 이행은 왜 요구하지 않느냐"고 나 의원에게 되물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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