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의심 SNS 계정에
만남 요청·신상정보 공개
로맨스 스캠 악용 우려

인공지능(AI)을 통해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사진과 개인 사연을 내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의 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맨스 스캠' 악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여성 인물 사진과 해당 사진을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여성 인물 사진과 해당 사진을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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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I로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사진과 사연을 내건 SNS 계정에 일부 이용자들이 실제 인물로 믿은 듯 자신의 신상정보를 남기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 SNS 계정은 '포항에 사는 41세 간호사'라고 소개하며 3교대 근무를 한다는 등의 생활 습관과 음식 취향 등을 적었다. 이외에도 암 수술 뒤 새 출발을 준비한다거나, '이혼은 불행이 아니라 구원이다', 마흔여섯을 앞두고 등산을 즐긴다는 식의 사연이 올라오는 계정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AI 생성 이미지에서 흔히 보이는 어색한 특징들이 보였다. 피부와 얼굴 표현이 지나치게 매끈하다거나 자세가 부자연스럽고, 일부 사진에서는 글자나 소품이 흐릿하거나 깨진 형태로 표현되기도 했다.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여성 인물 사진과 해당 사진을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여성 인물 사진과 해당 사진을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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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계정들의 게시글 댓글에는 사진 속 여성을 실제 인물로 받아들인 듯 일부 이용자가 자신의 나이와 거주지, 직업을 공개했다. '직접 만나자', 'DM(다이렉트 메시지)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거나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는 댓글도 달렸다.


실제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AI를 활용한 온라인 사기 수법들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생성 이미지 자체보다 이를 이용해 정서적 유대감을 쌓은 뒤 금전을 갈취하는 사기 수법인 '로맨스 스캠(로맨스 피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지난 8월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최근 발간한 '생성형 AI를 악용한 신종 사기 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최근 국내외에서 AI 기술이 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투자 등 사기 범죄 수단으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관련 피해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 2월 경찰청이 집계한 2024~2025년 로맨스 스캠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25년 접수 건수는 2192건으로 2024년 1265건보다 73.3% 늘었다. 피해액은 675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2.01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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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스캠은 다른 범죄와 유사하게 주로 국제 범죄조직에 의해 이뤄지고 가상자산이나 해외 계좌 등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기 때문에 수사와 범인 검거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이들 범죄는 사전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으로 지목된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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