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옥상 관람 사업자 상대 승소
법원, 관람권 판매 영구 금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시카고 컵스가 홈구장 리글리필드 인근 건물 옥상에 관람석 등을 설치하고 야구 경기 관람 사업을 운영해 온 업주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리했다. 법원은 구단의 경기 관람권 판매 금지 청구 등을 인정하고 영구 금지명령을 내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법률 전문매체 로360(Law360) 등은 일리노이주 연방법원의 샤론 존슨 콜먼 판사는 지난달 30일 옥상 관람 사업체 '위글리 뷰 루프톱'과 소유주 에이든 더니컨을 상대로 컵스 구단이 제기한 소송에서 구단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위글리 뷰 루프톱은 리글리필드 외야 너머에 있는 건물 옥상에서 관중에게 경기 관람 공간과 음식, 음료 등을 제공해 온 사업체다. 객들은 경기장 밖에서도 실제 경기를 볼 수 있으며, 수용 인원은 최대 약 200명이다. 티켓 가격은 경기와 상대 팀 등에 따라 달라지며, 법원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약 125~150달러(약 17만~20만원)였다.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 인근 건물 옥상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 연합뉴스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 인근 건물 옥상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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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쟁의 발단은 컵스가 2004년 인근 옥상 사업자들과 계약을 맺은 수익 배분 계약의 종료다. 컵스는 관람권 판매 수익의 일부를 지급받는 대가로 경기 관람 사업과 일부 상표 사용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위글리 뷰 루프톱은 매출의 17% 등을 구단에 지급해 왔다. 계약은 2023년 12월 31일 종료됐고, 이후 양측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그러나 계약이 끝난 뒤에도 더니컨은 옥상 관람권 판매를 계속했다. 컵스는 2024년 소송을 제기했고, 경기장 일부에 반투명 차단막을 설치해 옥상에서의 시야도 제한했다. 구단은 사업자가 경기 개최와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은 채 경기 관람 경험을 판매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으며, 구단 상표도 허가 없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구단이 경기 개최에 상당한 비용과 노력을 투입하는 반면, 옥상 사업자는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경기 관람권을 판매해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관람객이 옥상에서 경기를 보는 대신 경기장이나 수익 배분 계약을 맺은 다른 옥상 시설을 이용했다면 구단이 추가 이익을 얻었을 가능성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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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컨은 자신의 건물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과 옥상 사업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항소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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