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인식 후 마크 스캔…정품 여부 안내
삼양식품·아모레퍼시픽 등 31개 업체 신청

해외에서 판매되는 K-브랜드 상품의 정품 여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국가인증상표 제도가 도입됐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활용해 위조상품을 판별하고, 해외에서 유통되는 가짜 한국 제품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연합뉴스는 10일 한국조폐공사와 지식재산처를 인용, 양 기관이 AI 디지털 워터마크를 적용한 K-브랜드 국가인증상표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소비자는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한 뒤 인증상표를 스캔하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15개 언어로 인증 결과를 안내한다.


인증상표에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디지털 워터마크가 적용됐다. AI를 활용해 보안 패턴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이미지 복제만으로는 위조하기 어렵도록 설계됐다. 제품별 고유코드도 활용해 동일한 코드가 반복해서 인증되는 경우 위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에 부착된 국가인증상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는 모습. 지식재산처

제품에 부착된 국가인증상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는 모습. 지식재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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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해외에서 위조상품이 발견되면 기업이 현지에서 상표권 침해 사실을 입증하고 단속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국가인증상표와 인증 데이터 분석 체계를 활용해 기업의 대응 부담을 줄이고 위조상품 유통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증 데이터는 위조상품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데도 쓰인다. 소비자의 인증 정보를 분석해 위조 의심 제품의 유통 지역을 파악하고, 현지 수사·집행기관과 연계해 단속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술에는 한국조폐공사가 화폐와 국가 보안문서 제작 과정에서 축적한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정부는 국가인증상표를 통해 해외 소비자의 정품 확인을 돕고 국내 기업의 상표권과 브랜드 신뢰도를 보호할 방침이다.


삼양식품과 아모레퍼시픽, 한국인삼공사 등을 포함해 현재 31개 업체가 국가인증상표 사용을 신청했다. 참여 기업은 인증상표를 제품 라벨이나 포장에 부착해 수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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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료에 따르면 OECD의 2024년 보고서를 토대로 추산한 해외 K-브랜드 위조상품 유통 규모는 연간 약 97억달러로, 당시 환율 기준 약 11조원에 이른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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