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년제 여자대학 27년 새 32곳 감소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여성 진로 다변화

일본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여자대학들이 잇따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확보가 어려워진 데다 여성들의 진로 선택이 다양해지고 대학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존의 여자대학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여자대학들이 남녀공학 전환과 교명 변경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나고야여자대학교는 2025년 나고야아오이대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남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6학년도 입학자 수는 남녀공학 전환 전인 2024학년도보다 약 30%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여자대학들이 남녀공학 전환과 교명 변경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나고야여자대학교는 2025년 나고야아오이대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남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6학년도 입학자 수는 남녀공학 전환 전인 2024학년도보다 약 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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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은 교토에 있는 헤이안여자대학교가 2028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1875년 오사카에서 여학교로 출발한 헤이안여자대학교는 151년 만에 여자대학이라는 정체성을 바꾸게 됐다. 교명도 '교토지역공창대학(가칭)'으로 변경한다.

대학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헤이안여학원은 지난 5일 이같은 개편 계획을 발표하며 저출산에 따른 입학자 감소를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대학 전체 학생 수는 2022학년도 627명에서 2026학년도 354명으로 줄었다. 약 4년 만에 학생 수가 43.5% 감소한 셈이다.



개편 이후 대학은 교토 캠퍼스의 국제관광학부만 운영하는 단과대학 체제로 재편된다. 오사카 다카쓰키 캠퍼스에 있는 아동교육학부는 다른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환태평양대학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동교육학부 역시 2028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여자대학들이 남녀공학 전환과 교명 변경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효고현의 무코가와여자대학교도 남녀공학 전환을 결정했다. 약 1만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여자대학으로 알려진 이 학교는 2027년 4월부터 전체 13개 학부와 21개 학과에서 남녀 학생을 함께 선발하고, 교명도 무코가와대학교로 변경할 예정이다.


나고야여자대학교는 2025년 나고야아오이대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남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6학년도 입학자 수는 남녀공학 전환 전인 2024학년도보다 약 30% 증가했다. 남녀공학 전환이 학생 모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다.


일본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여자대학들이 잇따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있다. 헤이안여자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여자대학들이 잇따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있다. 헤이안여자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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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학 감소 추세도 뚜렷하다. 일본 경제산업연구소(RIETI)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4년제 여자대학은 1998년 98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2025년에는 66곳으로 줄었다. 약 27년 사이 32곳, 전체의 약 3분의 1이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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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선택하는 전공과 진로가 다양해졌다는 점도 중요한 배경으로 보고 있다. 과거 여자대학이 강조했던 취업 지원과 여성 중심 교육의 장점이 남녀공학 대학에서도 확대되면서 여자대학만의 차별성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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