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경유 제재 완화, 전쟁 자금 더 벌어주는 조치"
영국·독일도 대러 압박 유지
유럽연합(EU)이 미국의 러시아산 경유 제재 완화 조치를 비판하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도 대러 제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의 공습으로 이틀 동안 우크라이나인 80여 명이 숨졌고, 러시아가 EU 회원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고 적었다.
칼라스 대표는 "러시아산 경유 제재를 중단하면 러시아가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수입을 더 얻게 된다"며 "지금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때가 아니며 유럽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월요일(12일) EU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겨냥한,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제재 목록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운송·하역·수입 등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제재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도 별도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세계 식량 공급과 에너지 기반시설을 보호할 휴전이 필요하다고 계속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은 러시아산 탄화수소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 숨은 비용이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우크라이나가 방위를 위한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받도록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영국 역대 최대 수준의 제재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 푸틴의 침략 대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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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대변인도 AF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독일 정부는 러시아 제재를 고수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재를 두고 유럽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자력 방위를 위한 노력에 대한 독일의 지원은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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