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성장동력으로
영덕 미래 20년 설계
취임 100일, 민생 회복·1조원
투자 목표 원전·풍력 연계한 산업도시 구상

조주홍 경북 영덕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민생 회복과 재정 확충, 에너지산업 기반 구축을 민선 9기 군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신규 원전과 풍력발전 등 지역 에너지 자원을 산업·일자리·정주환경과 연계하고, 원전지원금을 장기적인 지역 발전 기반 조성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주홍 영덕군수가 아시아경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군민 105명과 소통 민생 회복·예산 및 투자 1조원 시대 추진 “원전지원금은 미래 세대 위한 자산으로” 주민 동의·안전·이익 공유 강조[사진=권병건 기자]

조주홍 영덕군수가 아시아경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군민 105명과 소통 민생 회복·예산 및 투자 1조원 시대 추진 “원전지원금은 미래 세대 위한 자산으로” 주민 동의·안전·이익 공유 강조[사진=권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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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군수는 지난 8일 영덕군청 대회의실에서 농·어업인과 임업인, 전통시장 상인, 복지·문화·체육·보건 분야 주민 등 105명이 참여하는 군민 소통 행사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7일에는 민선 9기 군정 실행전략 수립 보고회를 열고 2027년 주요 사업과 신규 원전 등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점검했다.


조 군수는 취임 당시 제시한 '반듯한 군정, 다시 뛰는 영덕'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행정과 적극적인 국비 확보, 미래 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Q 취임 100일을 맞아 군민과의 대화를 마련한 취지는.

A "군정의 출발점은 군민의 삶이다. 농민과 어민, 시장 상인 등 여러 분야의 군민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군민이 같은 어려움을 이야기한다면 단순한 개별 민원이 아니라 행정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생활 속 불편부터 영덕의 미래 먹거리까지 폭넓게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Q 민선 9기 군정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A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이다. 영덕은 대형 산불 피해와 인구 감소, 지역경제 침체, 어려운 지방재정 등 여러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피해지역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장기적으로 일자리와 정주 기반을 확충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Q 예산과 투자 1조원 시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A "지역의 자체 재원만으로는 필요한 사업을 모두 추진하기 어렵다. 영덕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국회와 중앙정부, 경북도 등을 직접 찾아 재원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과 학도병 추모공간, 국립영덕생태탐방원, 괴시마을 종합정비, 풍수해생활권 정비, 노후 하수관로 개선, 해양관광 시설 등 주요 현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국비 확보와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행정조직의 대응 역량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Q 신규 원전과 풍력발전을 연계한 에너지산업 도시 구상은 무엇인가.

A "원전과 풍력을 각각의 발전사업으로만 바라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연계해 산업과 일자리, 지역경제를 함께 발전시키는 기반으로 활용하려 한다. 전력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산업과 교통, 의료, 교육, 주거 기반을 함께 검토해 영덕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


Q 원전지원금은 어떤 원칙으로 활용할 계획인가.

A "지원금이 단기적인 사업에 소진되기보다 지역의 장기적인 자산으로 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주거·교육·의료 기반 확충, 복지와 문화관광, 농림어업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10년, 20년 뒤에도 지역에 도움이 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Q 원전 추진 과정에서 주민 동의와 안전 문제는 어떻게 접근하나.

A "신규 원전과 관련해 군민의 안전, 군민의 동의, 군민 모두의 이익이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에너지 사업의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안전과 환경,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야 한다. 지원금과 지역경제 효과가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집중되지 않고 군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 의견을 듣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Q 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 방향은.

A "주택과 도로 등 피해시설을 복구하는 것은 기본적인 과제다. 여기에 주민들이 다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의료, 교육, 교통, 복지 등 생활 기반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피해지역의 주거환경과 생활 SOC, 농림어업 기반을 종합적으로 살펴 장기적인 지역 재건 방안을 마련하겠다."


Q 교정시설 등 국가시설 유치 문제에 대한 입장은.

A "국가시설 유치는 지역경제와 인구, 정주 환경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새로운 기관이나 시설이 들어오는 데 따른 효과를 검토하되 주민 생활에 미칠 영향과 우려도 충분히 살펴야 한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과 의회가 함께 논의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Q 취임 100일 이후 군정 운영의 중점 방향은.

A "민생 회복과 현장 중심 행정, 미래 산업 기반 마련이라는 방향을 이어가겠다. 국비와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신규 에너지 사업과 기존 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실행전략을 구체화하겠다. 군민의 의견을 듣고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영덕의 장기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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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홍 군수가 제시한 에너지산업 도시 구상의 핵심은 발전시설 유치에 따른 재정적 효과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다만 원전과 풍력발전이 실제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인구 정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산업 수요와 기반시설, 재원 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원전지원금의 배분 기준과 주민참여 절차, 사업별 경제적 효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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