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무역협상 맞춰 환율정책 옹호
IMF 분석 반박 "구조적 불균형 해결 못해"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에 나선 중국이 자국의 위안화 환율 정책을 옹호하는 입장을 냈다.


9일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기존 위안화 환율 관리 정책을 옹호하는 입장문을 중국어와 영어로 발표했다.

EU '위안화 저평가' 압박에 中 반박…"환율로 수출 경쟁력 확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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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은 환율 조정만으로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 역시 환율 정책이 아닌 산업 경쟁력 향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통화가치 절하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필요도,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은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중국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이틀간의 무역협상에 돌입한 시점에 나왔다. 인민은행이 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EU가 대중국 무역 불균형의 원인으로 위안화 저평가 문제를 지목해온 상황에서 나온 발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EU 당국자들은 대(對)중국 무역 불균형의 원인으로 환율 문제를 부각해왔다. 최근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등에 대해 가치가 상승했다. 특히 유로화는 유럽의 성장 부진과 프랑스 재정 문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 고점 대비 위안화에 대해 10% 넘게 하락했다.


다만 물가 수준과 교역 상대국의 통화가치 등을 반영한 실질실효환율(REER) 기준으로는 위안화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중국의 실질실효환율이 경쟁국 대비 12~20% 저평가됐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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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인민은행은 이러한 추정치를 공식적인 증거로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자 오용"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외환시장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관련 자료를 IMF에 보고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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