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李 대통령 "말과 글의 힘이 대한민국 경쟁력"
한글날 580돌·'가갸날' 제정 100주년 기념 메시지
"앞으로 100년은 한글의 가능성 넓혀가는 시간이 될 것"
세종학당 89개국 273곳으로 확대…세계 속 한글 위상 주목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제580돌 한글날을 맞아 "글은 나라의 얼굴이고, 말은 나라의 심장"이라며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가갸날'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데 의미를 부여하며, 앞으로 100년은 한글의 가능성을 세계로 더욱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한글날 기념 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세종대왕께서 백성들이 자신의 뜻을 쉽고 편하게 펼칠 수 있도록 한글을 만들어 반포하신 지 580돌이 되는 한글날이다. 특히 올해는 일제강점기였던 1926년, 우리 선조들이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처음 '가갸날'을 만든 지 꼭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같이 썼다.
이어 "100년 전, 나라를 빼앗긴 우리 선조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많은 선각자와 학자들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 말과 글을 연구하고, 기록하고, 가르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빼앗겼어도 우리의 정신과 정체성마저 잃을 수는 없다는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한글이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한 토대였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선조들이 지켜낸 한글을 우리는 이제 자유롭게 쓰고 있다"며 "광복 이후 한글은 모든 국민이 배우고 지식을 나누는 토대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시경 선생의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는 말을 인용하며 언어의 발전이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한글의 위상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한글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배우고 사랑하는 글자가 되었다"며 "2007년 3개국 13곳에서 시작한 세종학당은 올해 89개국 273곳으로 확대되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00년이 한글을 지켜내고 우리 삶 속에 뿌리내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한글의 가능성을 더 넓혀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글 창제의 뜻을 기리고, 한글을 지켜온 선조들의 염원을 담아 앞으로도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 국민께서 한글 사랑에 힘을 모아주실 거라 믿는다"며 "100주년 한글날을 진심으로 경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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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최근 한글의 상징성과 올바른 국어 사용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는 광화문 현판에 기존 한자와 함께 한글을 병기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내년까지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과 정부 공문서 등에서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는 등 공적 영역에서의 올바른 언어 사용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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